2025. 3. 18. 21:25ㆍ운동/마라톤
지난해 일본 여행을 갔을 때 마라톤 접수가 있어서 부랴부랴 시간에 맞춰 신청을 했네요.
신청에서 부터 대회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고,
참가비도 이제 만만치가 않네요.
예전보다 달리는 사람도 늘었고, 나이도 젊어져 뛰는 재미와 응원 문화가 많이 밝아진 것 같아 기분은 좋지만 위를 모르고 오르는 참가비에 더이상 참가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마라톤은 구미있을 때부터 5번은 신청한 것 같은데 모두 참가를 못하고 이번이 첫 참가 입니다.
예전에는 신청만 하고 참가는 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참가비가 그리 비싸지 않았고, 구미에 살때 서울까지 오는 교통편도 만만치가 않아서 더 그랬던 것 같네요.

서울에서 뛰는 첫 마라톤 대회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생각하고 버스 시간을 알아 봤습니다.
집에서 20분을 걸어가면 서울가는 광역버스가 있어 도보 포함 1시간 20분만에 도착하는 것 같습니다.
3시에 일어나서 밥을 배불리(?) 먹고 빠진게 없는지 이것저것 준비하고 4시 40분에 출발 했습니다.
그런데 비가...... 오네요?
걸어가는 동안 이슬비를 맞으며 정류소에서 기다리는데 대회참가하는 복장들이 많이 보입니다.
아...이사람들만 따라가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네이버 지도와 조금 다른길을 가고 있더군요.
지나가는 길에 아마 여기가 시청역 4번출구? 정도 될껍니다.
여기 화장실에 갔는데 비교적 사람이 적었습니다.
대회장 근처의 역이나 대회장에서 비치된 화장실을 사용하려면 많은 사람이 있는데 요것도 꿀팁입니다.
한 정거장 전의 화장실 이용..

아직 해가 안떳습니다.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온도도 점점 떨어지고 있더군요
1시간정도 넉넉하게 도착을 해서 대회 분위기를 먼저 느껴 봅니다.

대회는 항상 긴장과 즐거움이 공존을 하는 묘한 기분이죠.
비가 많이오면 안될텐데 라는 걱정도 들면서 차라리 덥지 않은게 다행이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중간의 사진은 없습니다.
출발지와 도착지가 다른 서울마라톤이기에 물품을 맏기는 시간이 좀 빠릅니다.
보관하면 택배차로 결승전으로 이동을 시킵니다.
제가 속해있던 C그룹이 출발하고 난뒤 거의 마지막으로 홀로 출발을 했습니다.
2키로까지는 몸을 푼다는 생각으로 달렸고 그 이후로는 몸이 가벼워 생각했던 속도보다 좀 더 높였습니다.
낮은 온도로 인해 우의를 입고 5키로 정도까지 뛰다 벗었는데 배번에 걸려서 오핀이 풀어졌습니다.
경찰의 도움으로 다시 체결을 하고 10키로까지 힘 안들게 달렸습니다.
10키로 이후 330페이스 메이커가 있어 따라가기로 했는데 결국 330페이스 메이커를 이기지는 못했네요.
35키로에서 물을 마시는 동안 멀어져 버린 페이스메이커, 37키로부터 다리가 뭉쳐서 따라 갈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출발의 그룹보다 4~5분정도 늦게 출발을 해서 330페이스 메이커를 보내도 겨우 원하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네요.

페이스 메이커를 따라다니는 무리들에 의해 종아리에 물이 다 튀고, 신발에도 튀었네요

결승선을 통과하고 음료수 받고, 빵 받고, 메달 받고 물품 보관소까지 걸어가는데 너무 추웠습니다.
보관된 물품을 받는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려서 너무 고생을 했네요. 주변 사람들 거의 다 손을 떨면서....
탈의실이 어디있는지도 모르겠고 많은 사람들이 그냥 밖에서 환복을 하길래 저도 환복을 하고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도착 했습니다.
기록은 기대했던 330을 했으니 만족합니다.


고생했으니....한잔 하시공~~~~

'운동 > 마라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2.12 아식스 매직스피드, 젤카야노, 나이키 베이퍼플라이3 (0) | 2025.03.04 |
---|---|
‘24.11.17 손기정 마라톤(하프코스) (1) | 2024.11.21 |
‘24.10.27 춘천마라톤 (0) | 2024.11.11 |
상주 마라톤 자봉 '19.11.17 (0) | 2020.01.05 |
춘천마라톤 '19.10.27 (0) | 2019.12.22 |